“꿈에 神人이 나타나, 왜군 무찌를 전략 알려주었다”
[토요기획]잊혀진 전쟁 ‘정유재란’ <13> 13화: 명량에서 건진 조선의 운명
“꿈이 예사롭지 않으니 임진년 대첩(한산도해전)할 때와 대략 같았다. 무슨 징조인지는 알 수 없었다.”(‘난중일기’ 1597년 9월 13일) “꿈에 어떤 신인(神人)이 가르쳐 주기를 ‘이렇게 하면 크게 이기고, 이렇게 하면 지게 된다’고 하였다.”(‘난중일기’ 1597년 9월 15일) 1597년 9월 16일의 명량대첩을 앞두고 이순신은 며칠 간격으로 꿈을 꾸었다. 그 스스로도 ‘이상한 징조’라고 해석했다. 이순신은 앞서 임진년 한산대첩을 벌일 때(1592년 7월 8일)도 꿈을 꾼 후 적선 60여 척을 대파하는 대승을 거두었다. ‘난중일기’는 이 시기의 기록이 빠져 있어(1592년 6월 11일∼1592년 8월 23일) 구체적으로 어떠한 꿈이었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. 이순신은 사천해전(1592년 5월 29일) 때는 ‘백발노인’이 등장하는 꿈을 꾸었다. “공(이순신)은 ‘백발노인(白頭翁)이 발로 차면서 일어나라! 일어나! 적이 왔다’는 꿈을 꾼 뒤, 곧바로 장수를 거느리고 노량 해상에 이르니 적이 과연 와 있었다.”(이분의 ‘충무공행록’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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